경북 포항 북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들이 잇따라 형사 사건에 연루되면서,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알려진 포항 지역의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악재가 겹치면서, 시민들의 선택이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김상일 포항시의원은 위임장 없이 타인의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공전자기록 위작 등)로 검찰에 송치되어 보완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혐의는 벌금형 없이 10년 이하의 징역형만 규정하고 있어, 집행유예를 포함한 금고형 이상 선고 시 당선이 무효될 수 있다. 인감증명서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는 심각한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용선 경북도의원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청년단체의 사업과 관련하여 2천만 원을 기부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가족 명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은 6월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할 예정임을 밝혔다.
김상백 포항시의원은 음주운전 사고로 벌금 8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시의회 징계는 출석정지 10일에 그쳤다. 이는 유사 사건에 대한 타 시의회의 강도 높은 징계와 대비되며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더구나 김 의원은 사건 직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했다.
세 의원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포항 북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으며, 당 차원의 엄정한 대응이나 쇄신 메시지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포항북구 당협위원장인 김정재 국회의원 역시 '포항 정치 3~5억 원 매수' 언급 논란으로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어, 지역 조직 전반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포항 북구 국민의힘 시·도의원들 형사사건 연루사태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귀추에 주목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