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김재용 의원(북구3)은 오늘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전임 홍준표 시장 재임 당시부터 이어진 정책사업의 잦은 변경과 중단으로 인해 행정력 낭비와 시민 피해가 심각하다"며, 대구시의 행정 일관성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책의 일관성 부재는 행정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시정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재용 의원은 대구시의 "오락가락하는 행정"이 초래한 대표적인 사례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적지 및 북부화물터미널 개발, △농업기술센터 이전 철회 등을 꼽았다. 그는 "졸속 행정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면밀한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특히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1988년 개장 이래 전국 3위 규모의 도매시장으로 한강 이남 농수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온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로 2007년부터 세 차례의 용역을 거쳐 2018년 시설 현대화 및 확장·재건축으로 결론이 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돌연 달성군 하빈면으로의 이전 정책이 급선회하면서, "그동안의 행정 노력과 예산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도매시장 후적지 및 주변 지역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오랫동안 도매시장의 악취와 교통난을 감내해 온 북구 주민들은 도매시장 이전 후 해당 지역이 "베드타운이나 시니어타운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 의원은 "도매시장 종사자, 인근 상가와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부실한 용역 결과로는 행정에 대한 신뢰는 더욱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업기술센터 이전 철회 결정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시설 노후화와 농업 수요 증가로 이전이 불가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설명 없이 돌연 철회"되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초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로 이전했다면 환매권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군위군 편입으로 늘어난 농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업기술센터 이전 필요성에 대한 재검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재용 의원은 2022년 농산A동 화재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재축이 진척되지 않고 악취와 쓰레기 민원이 계속되는 "도매시장 화재 피해 복구 지연 문제"를 언급하며, "이전 사업을 핑계로 현 도매시장을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김재용 의원은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행정은 시민과 시의회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대규모 정책사업 추진 시에는 반드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책 번복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야말로 대구 백년대계를 세우는 첫걸음"이라며, 대구시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