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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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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목원 ‘힐링, 맨발 걷기’ 체험

걷기가 좋다, 황톳길이 좋다

기사입력 2021-08-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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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목원이 좋아 아예 근처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새벽 세 시 반이면 수목원 데크 길을 걸으며 규칙적인 걷기운동을 하고 있는데 올해 흙길 쪽에 맨발로 걷는 공간이 만들어져 무척 반가웠지요. 칠엽수(마로니에), 느티나무 숲 터널에 맨발로 걷도록 만들어 진 길이가 430m에 폭은 1~1.5m정도로 만들어져 걷기에는 최고였습니다.
 

 


 

오래 걸었던 데크 길을 헌신짝 버리듯 외면하고 맨발 걷기 길에 푹 빠졌다. 발은 신체의 2%를 차지하지만 98% 신체를 지탱하고, 심장에서 내려온 혈액을 다시 올려 보내는 역할을 발이 하지 않습니까?.
 

 


 

맨발 걷기 길은 민틋한 황톳길을 한참 지나면 말캉말캉한 황톳길도 있어 발 감촉이 좋아 걷기가 매우 편했다. 반대편에는 사노라면 우여곡절을 겪듯 잔자갈, 중간 자갈, 큰 자갈, 그리고 모래로 구분 지어 만들어져 있다. 자갈길을 밟을 때는 발바닥이 얼얼하지만 내 몸 오장육부를 자극한다는 뿌듯함이 따르고, 포삭 포삭한 모랫길은 자갈길에서의 발바닥 통증을 다독이며 보상해 주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늘 걸으며 내가 맨발 걷기를 바로 하고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치매 노인들에게 봉사를 같이하는 단원이 대구수목원에서 운영하는 힐링, 맨발 걷기프로그램이 있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10명 단위 모집이라 얼른 신청해서 운좋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힐링, 맨발 걷기프로그램 진행은 김은숙 숲 해설사님이 세련되게 설명을 잘 해 주었습니다.

먼저 참여자들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 맨발 걷기를 하면 좋은 점을 설명했지요. 맨발로 흙을 밟고 걸으면 몸에 쌓여있는 독소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고 했지요. 두통,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곁들이길래 본인은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는데, 맨발 걷기를 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맞는 이야기라며, 척추나 무릎 관절에도 매우 좋다고 하며 실습을 시작하였습니다.

 

 

 

숲해설사 선생님은 균형 감각 테스트로 눈을 감고 제자리에서 걷기를 백 번 하라고 시켰다. 눈을 뜨자 어떤 사람은 제자리에 있지 않고 저만큼 나아가 있어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걸을 때 팔은 앞보다는 뒤를 더 올리며 걷고, 눈은 20m 전방을 보라. 가슴을 펴고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게 걸어라. 평소보다 큰 보폭으로 걸어야 골반과 고관절에 자극이 된다고 강조한 뒤 맨발 걷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걷는 중간에 대구수목원 현황 설명과 주변 식물의 이름에 대한 유래, 나무 씨앗 살펴보기를 했지요. 두 사람이 짝을 지어 가위바위보로 먼저 가기, 숲을 보며 명상 시간을 가졌으며, 두 사람이 어깨를 붙이고 그 사이에 돌을 얹어 걸으며 협동심으로 친해지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은 맨발 걷기를 하며 느낀 점을 흰 종이에 딱풀로 그린 뒤에 모래를 뿌려서 그림이 나타나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고, 아울러 그림 설명을 하며 프로그램 참여 목적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한 시간 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맨발 걷기뿐만 아니라 식물을 알고 환경의 중요성,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그동안 코로나로 답답했던 마음을 훌훌 털어 버릴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대구광역시가 참, 잘한 일 중에 하나로 악취가 풀풀 나는 생활 쓰레기 매립장을 쾌적하고 아름다운 수목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거기다가 수목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항상 제공해 주심에 지면을 통하여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 같이 세족장에 발을 시원하게 씻고 말간 마음 되어 힐링, 맨발 걷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독자여러분 주말,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최고의 대구수목원을 찾아보시지 않으시렵니까?


 


 

한편, 대구수목원은 생활쓰레기 410만톤이 매립된 매립장을 1996년부터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20023월에 수목원 등록을 거쳐 당년 5월에 개원하여 대구시민들의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체험수기 : 신노우(달성군 화원읍)


 

힐링, 맨발 걷기체험 포토포토
 

 
 
  
 

 


 

 

노재창 기자 (dsi3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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